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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넷 이해하지말고 느껴라라는 감독의 말이 영화를 보고나선
이해시킬 자신 없으니 알아서 그냥 대충 느끼고 넘어가란 뜻으로 이해되는 영화입니다.
시간과 관련된 많은 영화들 중에서 시간의 순행과 역행 그 두가지를 동시에 보여준 독특한 소재의
작품이라는 측면에서 또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 있단 측면에서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지만
제 기준에선 크게 3가지 불만이 있습니다.
1. 이해할 수 없는 여주인공에 대한 집착
- 여주인공인 캣의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왜 굳이 그렇게 열심히 구하려 하는지에 대한 공감이 어려웠습니다.
2. 지루했던 전투씬
- 액션은 기존 감독의 작품(ex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어설픈 집단난투)에 비하면 많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.
다만 시간 역행과 관련된 액션은 '오오 저런 움직임이라니 쩐다' 보다는 역으로 봤을때 왜 저렇게 움직이는지 이해가 안가서
답답했고 마지막 대규모 전투씬에서 손에 땀을 쥐기 보다는 지루해서 빨리 넘어가고 설명이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.
3. 감독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마무리와 스토리 진행
- 여태 까지 놀란감독의 영화는 놀라움과 깊은 여운을 주었는데 이거는 여운대신 '응 영화가 여기서 끝난다고? 설명 더 내놔'
이런 마음이 듭니다. 영화 초반에 뿌린 떡밥을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대충 예상가능했던 것들은 그냥 큰 감흥없이 받는 느낌이고
오히려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.
결론적으로 영화비가 아깝지는 않은 괜찮은 영화(인셉션같은 대작은 아니고)
더 감상해도 이해가 잘 될 것 같지는 않아서 몇회차 감상하는 것은 포기하고 걍 느끼고 넘어가야겠다 싶은 영화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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